내가 발췌해놓은 발췌문구들을 찾기가 너무 귀찮아서, 예전 블로그에서 끌어왔다. 너무 기니까 접어야지.


섀도우 - 미치오 슈스케.




요노스케 이야기 - 요시다 슈이치.



집오리와 들오리와 코인로커.



박사가 사랑한 수식


연애중독


쓸쓸함의 주파수 - 오츠 이치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 - 온다 리쿠



중력의 법칙 - 장 튈레


목요조곡 - 온다 리쿠



티티새 - 요시모토 바나나



서부전선 이상없다 - 레마르크



흑과 다의 환상 - 온다 리쿠



영원한 것은 없다 - 로랑스 타르디외



남자들에게 - 시오노 나나미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공중그네



알랭드 보통 통합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불안)



그리스인 조르바




그 당시에는 발췌할 만한 문구라고 생각했거나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을 지라도,

지금 볼 때 쓰레기다 싶은 건 그냥 귀찮아서 생략했다. 


그러고 나서 제목들을 훑어보니 거의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들이다. 대놓고 편애 ㅋㅋ


물론, 이 블로그에 이미 있는 발췌문구들은 귀찮으니까 정리안함ㅋ


진짜 요즘 책 안읽는구나. 옛날이라고 그렇게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발췌해놓는 성의는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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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기억하자고 남기는 리뷰인데,  

옛날, 모 단체에서 홍보를 목적으로 리뷰를 멋대로 퍼가고 댓글 하나 남겼던 기억이 있어서 리뷰는 잘 안쓰게 되었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그래도 상관없는 거야? 출처만 명시하면 사전동의를 얻지 않아도 괜찮나?

우리나라는 저작권 알기를 똥같이 아는 나라니까, 거기다 좋은 일을 하고 있으면 무슨 일을 해도 괜찮을거라는 인식이 박힌 나라니까. 

뭐, 이렇게 속이 불편할거면 그냥 리뷰를 안쓰면 되겠지만. 계속 떠올라서 어쩔 수 없이 몇 자 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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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출신 극단 양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결국 재상연의 마지막날에서야 보게 되었다.

양손프로젝트를 처음 접하게 된 <개는 맹수다>이후로 달리 큰 일이 없으면 쫓아가서 다 찾아 본 편인 것 같다. 내가 뭐라고 감히 평가하기는 뭐하지만 <개는 맹수다>와 <ENDGAME>은 꽤 비슷한 느낌이어서 편하고 재밌게 봤던 것 같고, <죽음과 소녀>는 상당한 실험작이어서 배우들이 인사하고 사라지는 순간까지 마음이 불편했던 기억이 난다.

연극을 보면서 현진건의 소설을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늘 연극을 볼 때마다 꼬질꼬질하신 남자분이 고개를 푹 숙이고 제3자의 대사를 던질 때마다 어쩜 저렇게 만화같은 연출일까 생각한다. 솔직히 이 분은 좀 사기성이 짙은 캐릭터인 것 같다. 연기력이 만렙임ㅋㅋㅋㅋ 


이들의 연극은 늘 어딘가 낡지 않은 새로운 시도가 보여서 보고 돌아서서 나올 때에도 기억에 남는 묘한 장면들이 있다.

극작을 전공하는 친구가 소도구를 많이 쓰지 않고 연극을 시작하게 된 게 어떤 외국분 이후로 시작된 전통이라는데, 비전공자인 나는 잘 모르겠다.

<운수 좋은 날>은 뻔히 다 아는 내용을 연기력 하나로 살린 훌륭한 만렙배우의 승리ㅋㅋ 

<연애청산>은 다른 배우였으면 이런 연출을 할 수 있었을까 싶은 연출이었다. 

늘 이 배우분은 팔다리가 길어서 그런지 움직임이 크고 두드러진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게 훨씬 더 부각되었던 듯. 자칫 산만할 수도 있었을 연출이었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

<그립은 흘긴 눈>은 그냥 보면서 언니 사랑해요 우와 멋있다 이생각밖에 안듬 ㅋㅋㅋㅋ 매번 연기하실 때마다 눈물연기를 정말 잘하시는데, 어쩜 사람이 저럴 수 있을까 싶다.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사드리고 싶었음 ㅋㅋㅋㅋ

<정조와 약값>은 압도적인 연출의 승리.

걸어가는 장면에서 나란히 서서 몸을 흔드는 것.

의자 하나를 사이에 놓고 방을 나누는 것. 그 덕분에 주부가 부지런히 의자 이쪽과 저쪽편을 오가는 것.


때로 해설자가 된 것 처럼 나란히 서서 해설하는 방식은 소설로 된 것을 극으로 옮겼을 때 이분들이 주로 쓰는 방식인 것 같다. 꼭 의도해서는 아니겠지만,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 나누어 말을 하고 자연스럽게 극 중 배우로 돌아가는 그 방식이 너무 좋다.

많은 고민 끝에 무대를 만들어내는 이 배우님들이 앞으로도 계속 화이팅하셨으면 좋겠다.




옥수수다 옥수수! 옥수수인간이다! 옥수수콜라다! 옥수수맥주다! 옥수수너겟이다!
끄앙 300번 너무 좋아요. 왜 내가 그동안 800에 미쳐 300을 외면했는지 모르겠다!
300번을 진즉에 돌아봤더라면 내가 옥수수인간이라는 걸 더 일찍 알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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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사치하지 말자.
타인에게 지나치게 기대하지 말자. 그리고 그것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화내거나 탓하지 말자.
오늘 산 스케치북 한 권을 가득 채우자. 두 권도 좋고, 세 권도 좋고.
나를 속이지 말자. 덧없다.


-=-=

사실 일기라는 건 오늘 좋으라고 쓴다기보다, 되돌아 봤을 때 더 좋은 것 같다.

그래 까놓고 말해서 힘들어. 내가 노력하지 않았다는게 힘들고,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다는 것도 힘들고, 거짓말을 하는 것도 힘들고,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도 힘들어.

그래서 한 해에도 절취선이 있잖아. 새해잖아. 새해라잖아. 1초 차이로 한살 더 먹는다잖아. 힘내야지 어쩔건데.


절대 앞으론 쓰지 않을 줄 알았던 지우개를 다시 끄집어내고, 연필과 샤프도 꺼내고, 4B연필을 깎았다.
응. 나는, 이제 선을 잘못 긋는 것을 두려워하고, 좀 더 완벽해지길 원한다.
다시 수정할 수 있길 원하고, 되돌릴 수 있길 원하고, 내가 사과하면 그것이 받아들여지길 원한다.

작년은, 2011년은, 그리고 4/4분기는, 나에게, 조금 가혹했다.

그래도 그를 통해 배운 게 있다면,
자존심을 굽혀서 얻으려고해서까지 얻을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 있다는 것과,
내가 시야가 아주 좁을수도 있다는 것과,
의외로 믿음이라는 건 쉽게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과,
절대로 단기간에는 이룰 수 없는 것이 많이 있다는 것들.


자존감이 낮아서 착하고 친절하고 남에게 상처주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은 좋아, 다 받겠지만,
착한 게 제일 좋음. 난 착해지고 싶음. 착한게 쫭이라능! 하지만 앞서서 우선 뭘 좀 열심히 하고나서 착하든가 말든가 하자' ㅡ'-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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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우가 쫭이라능!
무심코 퍼온 좋아하는 시 두 개가 왜 다 황지우야... 난 분명히 기억을 몹시 더듬었는데...
황지우 시집 사야지! 돈 생기면 다 사야지! 많이 사야지! 얍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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