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다의 환상, 정도쯤 되면 책을 사야 하는데.

처음엔 책을 빌려 읽었고, 그 다음엔 책을 샀다가 꼭 이 책을 읽히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해 버렸다. 

그리고 나서는 온다리쿠의 다른 책을 먼저 사겠다고 코스모스를 샀고, 또 그 책을 꼭 읽히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해 버렸다.

그리고 지금은 결국 사지 않게 되었다.



아마 내가 쓰고 싶은 글을 가장 많이 닮은 글이 <흑과 다의 환상>일 것이다. 


거기에 있는 문장 문장이 하나하나 가슴에 박혀서, 비슷한 맥락의 문장을 떠올릴때면 곧장 거기에 나왔던 문장으로 치환되버리곤 한다. 

특히, 사다리를 놓고 올라오는 절망이라는 녀석이라는 말.

특히, 붉은 여왕 가설 이야기.

어떻게 이렇게 담백한데도 자꾸 나를 공감하게 할까.



다시 읽어야겠다. 조만간.

갑자기 그리워졌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먹는 걸로 해소하는 건,

다른 일들은 해도 티도 안나는 데 비해, 음식은 그 자리에서 내가 먹는 만큼 사라지는 게 보이니까, 그것 때문이라고들 하던데. 뭐, 별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어쨋든 비슷한 의미로, 나는 출력할 때, 인쇄물이 뽑아져 나오는 걸 보면 행복한 것 같다.

왜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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