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하여, 였던가 하는 노래제목을 상당히 좋아한다.
시작한다, 가 아니라 시작된다, 라서 그렇다.

시작한다, 는 지금부터 미래를 바라보는 느낌이고,
시작된다, 는 과거에서 예정한 일들이 지금 시작되는 느낌이라서 그렇다.
굳이 말하자면 운명론 나부랭이.



1:1의 감정소모라고 생각했었는데, 돌이켜보면 1:1의 감정소모였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1:多 이거나 多:多의 감정소모다.

사랑얘기를 쓰려고 여러가지로 계속 생각을 해 봤는데, 어떻게 만나서 어떻게 사귈텐지 상상하는것만으로도 지쳐서 안되겠다.
지금은 뭘 쓰려고 들어도 살인마가 등장하거나 전쟁을 하거나 경찰서가 튀어나오고 결국 풋풋함과 거리가 멀어진다. 에라이.

그런 걸 각오하라니, 도대체가 소모하고 소모해서 남아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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