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떠오른 이야기가 계속 술렁이고 다니다가,
글로 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강박이 되었다.

살짝 지는 게 좋은 것 같다.
져주는 게 아니라 실제로 지고 있다는 느낌이 좋은 것 같다.
내겐 없는 어떤 확고함이 있어서 그걸 존중할 수 있게 되는 게 좋은 것 같다.

나는 내 안에 쉽게 매몰되는 편이라,
그냥 당연한 자기혐오와 당연한 자기애를 갖고 있다.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그냥 원래 거기에 있다.
전자는 도망치는 내게서 찾고, 후자는 그냥 이유없이.

한 번 어떤 사람의 무언가를 참기로 결정했다면, 끝까지 참아야 한다/는 명제는, 좀 슬프지만, 그래, 맞는 얘긴 것 같다.
참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경계에 도달했다고 해서, 이제까지 참아왔다는 걸 내세워 쏘아붙인다면,
상대의 입장에서 받는 모멸감은, 배신감에 가깝겠지. 이제까지 나를 '참아'왔다니. 라는 거니까.

짧은 삶 좋아하는 사람과만 이야기하고 싶고, 싫어하는 사람과는 배척하고 지내자는 얕은 생각을 정말 싫어하는데,
내가 갈수록 얕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어젠 좀 분노 ㅋㅋㅋㅋ
근데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남의 일엔 정론을 들이밀기 쉬운 것 뿐일지도 모르지만,
정론을 들으니 역시 좀 반성이 돋아난다.
하지만 후회는 왜 돋지 않닁.

확실히 참고 있긴 했지만, 정말 좋아하긴 했는데ㅋㅋ
왜 정말 친한데 불편할 수가 없는거야.
으아니 내가 싸이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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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낮밤이 뒤집어져서 그런지 산만한 꿈을 계속 꾼다.
꿈에 대해서 말하는 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머릿 속에만 눌러 두고 있다.
미신을 믿는 것과는 달리, 그냥,
베개를 세워 놓은 걸 보면 가슴 속이 먼저 섬뜩해지는 그런... 문지방에 발을 걸치지 않게 되는... 그래, 미신이네.
습관처럼, 정당한 이야기인 것처럼 계속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 것들을 뭐라고 해야 할까.



토익 일정이다. 막 매주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텀이 길다.

구분 인터넷접수 원서교부 및 방문
접수
인터넷특별추가접
시험일 성적발표일 일정등록
225회 05.30(월)~06.27(월) 06.01(수)~06.02(목) 06.27(월)~07.28(목) 07.31(일) 08.19(금) 추가
226회 06.06(월)~07.04(월) 06.08(수)~06.09(목) 07.04(월)~08.10(수) 08.13(토) 09.01(목) 추가
227회 06.27(월)~08.01(월) 07.06(수)~07.07(목) 08.01(월)~08.25(목) 08.28(일) 09.16(금) 추가
228회 08.01(월)~08.29(월) 08.03(수)~08.04(목) 08.29(월)~09.22(목) 09.25(일) 10.14(금) 추가
229회 08.29(월)~09.26(월) 09.07(수)~09.08(목) 09.26(월)~10.27(목) 10.30(일) 11.18(금)

근데..
뭐, 토익접수비가 39000원... YBM부자되겠네.
대학갈 때도 접수비 무서워 수시 안넣었던 나보고 지금 토익접수비가 39000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마트 세일도 아니고 9000원은 뭥ㅋㅋㅋㅋㅋㅋㅋ

왜 대부분의 기관에서 인정하는 이런 시험이 사설이야. 그지같아.
자격증과, 등록금은 조금 다른 문제고, 개인이 선택하는 문제다.
하지만, 토익쯤 되면 39000원이 농담이 아니다. 이건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거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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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기를 돌아보면 기분이 좋고, 추억을 되새기거나, 아니면 부끄러워져야 하는데,
그러기엔 내 경우는 너무 일기가 장편이고, 길다.
이걸 먼 미래에 읽다가는 화부터 나지 않을까.

가끔 어느 소설에 나온 문장을, 맥락을 뚝 잘라서 문장만 가지고 나올 때가 있다.
이것도 그렇다.

<나는, 아직도 많이 헷갈린다.>
아직 내 인생에는 첸은 없고,
한쪽팔이 덜렁거리는 닉은 증발했다.


의욕을 잃음,도 전염성 질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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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겠다고 적고. 날짜를 적는데, 29일이다.

낙서를 하는 것도 아주 습관이 되서, 중고등학교의 노트와, 심지어 모의고사 시험지 뒷면에까지 그림낙서와 글낙서가 빼곡하다.
대학와서 필기노트도 그렇다.
오늘 낙서를 하는데, 손그림을 그리는게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걸 깨닫고 깜짝 놀랐다.

손을 그린다는 건, 중학교때의 나에게 늘 놀라울 만큼의 난제였는데.
계속 해 나가면 뭐든 익숙해지는구나, 하고.

하긴, 벌써 내가 스물넷이니까.
세상에, 스물넷.
스물넷.5의 나이.







사실, 누군가가 싫어진다는 건 거울같은 게 아닐까.
그냥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경험을 토대로 나온 생각이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어느날 갑자기 '싫음'이 확하고 다가오진 않는다.
사람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고, 그렇게 잘 변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감정이 어느날 남달라지진 않는다.

내가 누군가를 싫어한다면, 그건 내가 스스로 자기혐오하고 있는 부분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어느 부분이 닮아 있기 때문일거다.
그건 동시에 누군가가 나를 싫어할때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겠지.

사실, 싫어한다는 말이 옳은지도 모르겠다. 그냥 껄끄럽다. 



그러면, 누군가가 좋아진다는 건 어떤 걸까.
나에게 없는 어떤 부분이, 없어서 동경하는 어떤 부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좋아지는 걸 수도 있고.
내가 풍부하게 가지고 있어서 컴플렉스가 없는 부분이 상대에게 조금 모자라더라도, 나는 그 점에 한해서는 관대할 수 있어서,
'내가 관대할 수 있는 부분의 결점을 가진 사람'이라면 수용할 수 있어요, 라는 걸 수도 있다.

모르겠다.
시간이 좀 더 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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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는 건 너무 정치적이거나 색깔을 띄거나 편파적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광해군과 노무현이 그렇게 닮았다기에, 광해군의 이름을 대신 들먹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그게 아닌 것 같다.

죽은 아내의 모습을 노무현의 자살에 비춰서 생각한다는 설정인데,
노무현의 자살을 광해군의 죽음에 비춰서 생각한다면,
죽은 아내는 도대체 어디로 간단 말인가.
너무 많은 다리를 건너면 원래 이미지까지가 너무 멀다.

그리고, 더군다나,
나는 역사에 관심이 없다.
무지함에 대해 당당하면 안되겠지만, 아무리해도 관심이 생기질 않는다.
그런 내가 광해군이니 어쩌니 하며 들먹여봐야,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이야기가 재미있을리 없다.


갈수록 내가 한국어를 잘 모르고 있다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해서, 틈날때마다 읽을 참으로 한국어관련 서적도 두권 빌렸다. 참, 욕심만 많아가지고.




우리말 필살기 - 공규택
한국어가 있다 - 커뮤니케이션 북스
노무현 정부의 실험 -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
노무현의 색깔 - 이진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 오연호
노무현과 국민 사기극 - 강준만


정말 잘 쓰고 싶기도 한데,
그렇지 않기도 하다.

글을 쓸 때, 어떤 기로에 설 때가 있다.
내가 읽는 종류의 글 - 대중소설 - 을 쓰느냐,
한국문단에서 사랑받는 글 - 주제가 있고, 무게가 있고, 재미가 없는 - 을 쓰느냐.
그 둘은 아주 다르다.

요즘의 20대가 글을 읽지 않는다고 비난할 게 아니다.
20대인 내가, 읽고 싶은 글을, 문단에서 출판할 생각이 없는 거다.
교생을 하면서, 우리나라 교육계가 보수적이구나, 생각했는데,
거창하지 않은 사소한 글을 쓰면서도, 우리나라 문단이 교육계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걸 느낀다.



아주 시나리오 쪽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면,
글을 써서 먹고 사는 건 정말 소원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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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야기가 많잖아. 스트레스가 쌓이면 먹는다거나, 잔다거나, 쇼핑을 한다는.
내 경우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울거나 자거나 쇼핑을 한다. 주로 사는 건 문구류(주로 볼펜이나 노트)나 책인데, 요즘엔 문구류만.
그럴 때, 내가 문구덕(?)인건가하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어진다. 볼펜 하나 사고 그렇게 기분이 좋아질 수가 없다.
아, 요즘엔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다.

이번엔 그런 건 아니고 선물해야 될 책을 찾으러 중고서점을 다녀왔는데, 간 김에 읽고 싶었던 책을 찾아서 냉큼 업어왔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도 있기에 업어오고, <해먹과 정치인>인가, 정확한 제목을 모르겠지만, 정치를 코믹하게 풍자한 내용인 것 같아서 업어왔다.
중고서점에 들어가면, 오래된 책이 모여있는 특유의, 책 좀먹는 냄새(...)가 나는데, 그게 너무 좋다.
어릴 때, 형광등을 켜놓고 자야 될 때 책을 얼굴 위에 덮고 잤던 기억이 나기도 하고, 아무튼 책냄새 너무 좋다.

오늘, 미루고 미루던 택배를 두 곳에 척척 붙이고 왔다. 

이제 4일만 지나면 계절학기가 끝난다. 오늘 수업은 끝났으니 3일 남은 셈.
좀만 더 힘내자. 아자아자. 수면부족이지만 아자아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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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같이 쓰는, 3일에 한 번 마감을 하는 모임이 있었는데, 와해되었다.
그런 예감이 없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그냥 무시했다.
나에겐 이 일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거다.

이야기는 억지로 잡아끌어 끌어들인 사람이 아니라, 함께 시작하기로 이야기했던 사람 쪽에서 나왔다.
이건 예상하지 못해서, 왠지 묘한 기분이다.

덕분에 스토리는 어긋났지만, 급하게 쓴 글들이 가지는 묘미가 있어서 좋다.
한 번 쓰고 난 글들은 쉽게 버릴 수 없어져서 이상해도 가지고 있고 싶은 마음과, 이건 아니니까 버려야지 하고 잘라내야 하는 마음이 겹치는 것도, '쓴 글'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고민이라서 기분 좋다.
나는 애초에 게으른 사람이라서 왠만해서는 쓰지 못하니까.

핑계고 변명이다.
나는 게으른 사람이라서 누가 잡아주지 않으면 공부를 못해, 라는 말을 그렇게 싫어하면서.
나는 게으른 사람이라서 누가 잡아주지 않으면 글을 쓰지 못해, 라니.

내 발로 서고 싶다고 늘 생각하는데, 그렇게 쉽지가 않네.

이제 어리광은 그만두고 애정으로 어떻게든 하자.
하고싶고, 쓰고 싶고.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 같은, 강박으로.

중3때, 학교를 새벽 6시에 가서, 내가 제일 먼저 교실 문을 열고,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두 시간을 글을 썼다.
그 때는 그게 당연했다.

지금은 글을 쓰지 않는 자각과, 글을 써도 소용없다는 포기가 있어서,
꾸준히 타이핑할 수 있게 일기라도 써왔는데, 이제 와서 글을 이렇게 쓸 작정이었으면, 그냥 글을 쓰지 그랬니. 

격렬한 감정이 아니라도,
내가 지금 겪고 있는 모든 감정을 소설에 써먹고 싶다, 고 생각한다.
어쩐지 비열한 장사치 같다.
자식도 팔아넘기는 아버지 같다.
웃긴다.

아아, 이걸로 먹고 살수 있다면 정말 한이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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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좋다.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Greenday.

Summer has come and past 
여름은 오고 지나가고..
The innocent can never last
모른척은 오래가지않아..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끝나면 날 깨워줘 
Like my fathers come to pass
우리 아빠가 지나간것처럼 
Seven years has gone so fast
벌써 7년이 지났어.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끝나면 날 깨워줘
Here comes the rain again
비가 또 온다. 
Falling from the stars
별에서 떨어지는.. 
Drenched in my pain again
나의 아픔을 적시고.. 
Becoming who we are 
우리로 되어서..
As my memory rests
나의 기억이 쉬듯.. 
But never forgets what I lost 
하지만 내가 잃어버린것은 절대 잊지않고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끝나면 날 깨워줘

Summer has come and past 
여름은 오고 지나가고..
The innocent can never last
모른척은 오래가지않아..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끝나면 날 깨워줘 

Ring out the bells again 
벨을 다시 울리고..
Like we did when spring began
저번 봄이 시작했던 것처럼말야..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끝나면 날 깨워줘 


Here comes the rain again
비가 또 온다. 
Falling from the stars
별에서 떨어지는.. 
Drenched in my pain again
나의 아픔을 적시고.. 
Becoming who we are 
우리로 되어서..
As my memory rests
나의 기억이 쉬듯.. 
But never forgets what I lost 
하지만 내가 잃어버린것은 절대 잊지않고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Summer has come and past 
여름은 오고 지나가고..
The innocent can never last
모른척은 오래가지않아..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끝나면 날 깨워줘 

Like my father's come to pass 
우리 아빠가 지나가는 것처럼말야..
Twenty years has gone so fast 
20년이 지났어 벌써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끝나면 날 깨워줘



 

<이렇게 귀욤귀욤할수가!!!!!!!!!!!!>



앞의 gp4파일과 pdf파일은 원곡의 보컬라인을 따라가는 기타!

아래 gp5와 pdf 두 개의 파일은 정성하군이 친 버전입니다! 위의 악보+베이스




 
자, 이제 이 블로그에는 비공개글이 없도록 하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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