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다.
글을 만들어가는 과정보다 글을 쓰는 행위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한 번도 한문장을 백문장으로 늘리는 일을 귀찮거나 피곤하다고 느껴본 적은 없다.
그 한 문장을 만드는 법을 잘 모르고, 또 귀찮아 할 뿐이다. 아마 이 표현이 적확할거다.
그래서인지 한 문장을 백 문장으로 늘려달라고, 제 일을 떠넘기고 싶어하는 사람을 보면 좀 착찹하다.
어떻게 사람이 그래? 하고 정색할 정도는 아닌데...
백만원을 훔치는 데 양심을 팔지 백원을 훔치는데 양심을 팔지는 마라, 이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