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입을 닫고 귀를 열고
서로의 심장 고동소리를 들을 수 만 있다면..."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본 첫번째 연극이다.

연극은 검색을 해서도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 때 그 때 감상을 남겨야지. 하고 생각한다.
요즘, 주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꼭 그렇게 거창한 이야기만 할 필욘 없다는 걸 느끼게 해준 연극이었다.

처음엔 좀 뜬금없다고 생각했던, 외침.
어른들에 의해서만 주어질 수 있고, 꽃이 시들었으니 물을 주어야 겠고, 이런 한 분의 대사는 기억이 안난다ㅋㅋㅋ
어쨋든 그 대사들의 활용이 너무 좋았고,
같은 장면의 재활용도 너무 좋았고, 
시간 순서가 바뀌는 것도 흐름이 뚝뚝 끊기지 않았고,
칠판을 활용해서 대놓고 적어주는 것도, 정말 똑똑했다. 


사진들은 지금의 축제 참여 때의 포스터가 아니라, 옛날 퍼블릭 아이 3월 공연때의 포스터와 사진들을 가져온 것이다.
찰칵거리는 소리가 거슬리도록 들렸으니, 이번의 사진도 뒤져보면 찾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문제가 제기되고, 고조되고, 해결법이 제시되는 그 정석적인 구조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흐지부지하게 흐리지 않고 부딪히는 것도 좋았고, 세 분 다 연기가 너무 쩔었다 ㅋㅋㅋㅋㅋ

대화의 단절은 침묵으로,
반어적이지만 작가가 찾아낸 해답을 향해 가는 거라면, 어떤 답이든 좋다. 

소품도, 무대활용도, 세워놓은 책들의 의미도, 관객을 활용하는 방법도 다 좋았다.
칭찬일색일만큼 좋았다.

결과를 내놓는 게 제3자의 역할이라는 것과, 
그 결과를 따라 5초만에 문제가 해결되는 게 좀 미심쩍고 아쉬웠지만,
모자와/동상과/액자와/책과/칠판과/무엇하나 버릴 것 없는 무대소품에 반했다 ㅋㅋㅋㅋ
아 좋았다.' ㅡ'-333

 



역시 원작이 따로 있는 연극들은 무게감 있달까,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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